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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원희룡 '어리둥절'…"윤석열 캠프 임명장 받았다, 이게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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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원희룡 전 제주지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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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에서 발행한 임명장이 대권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에게 전달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도대체 …이게 뭔가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카카오톡으로 전달된 윤 전 총장 캠프의 전자 임명장 사진을 올렸다. 임명장 발행인은 '윤석열 국민캠프'로 돼 있었으며 발행일자는 2021년 10월19일이었다. 임명장 수령인으로 '원희룡'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이에 윤 전 총장 캠프는 원 전 지사 측에 연락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지사는 20일 대구·경북 기자간담회에서 "요새 문자 메시지가 너무 많이 오기 때문에 사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와 관련된 게 있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바로 정중한 설명과 함께 (윤 전 총장 캠프에서) 사과가 있었기 때문에 후보가 직접 관련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 글을 바로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원 전 지사가 올린 페이스북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한편,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같은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우 우리공화당 공보본부장은 지난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윤석열 국민캠프가 오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통령 후보에게 문자로 임명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가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발행인은 '윤석열 국민캠프', 수령인에는 '조원진'이라는 이름이 쓰여있다.

이 본부장은 "만약 윤 캠프가 국민의힘에서 받은 당원명부를 기반으로 문자를 보냈다면, 국민의힘의 정당법 위반"이라며 "정당법 25조 제3항에 따르면, 정당은 탈당 신고서를 접수한 2일 이내에 당원명부의 기재를 말소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2017년 4월 8일 탈당한 조원진 대통령 후보의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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