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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창당 9년' 정의당, 대장동 때리면서 대선 독자노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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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태·당대표 성추행 잇단 악재…대선서 만회 시도

"불평등의 주범, 양당 기득권 정치를 퇴출하겠다"

연합뉴스

창당 9주년 맞은 정의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9주년 기념식에서 여영국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심상정 대선 후보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21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2012년 진보정의당으로 출발한 정의당이 21일로 창당 9년을 맞았다.

대선을 앞두고 진보정당으로 독자 노선을 강화하면서 조국 사태와 당대표 성추행 사건 등 잇딴 악재 만회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좌클릭한 더불어민주당과 보수 결집을 시도 중인 국민의힘 사이에서 정치적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창당 9주년 기념식을 열고 기득권 타파의 의지를 다졌다.

여영국 대표는 "진보 정치의 폐허 위에서 5천 당원, 0%대 지지율로 시작한 정의당이 어느새 굳건한 제3당으로 원내에서 가장 오래된 정당이 되었다"면서 "차별에 맞서는 모든 시민의 힘으로, 불평등의 주범 양당 기득권 정치를 퇴출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창당 후 그동안 원내 진출 진보정당으로 주요 현안마다 목소리를 내며 캐스팅보트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진보 간판 노회찬 전 의원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이른바 조국 사태를 겪으며 정의당은 본격적인 위기를 겪었다.

나아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해 이른바 '4+1' 협의체에 참여하면서 민주당에 적극적으로 협력했으나 위성 비례정당 출현으로 양당 체제 강화에 결과적으로 기여하면서 존립 기반을 스스로 위축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탄핵 사태 이후 민주당이 진보 이슈를 흡수한 것과 올해 초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도 위기를 가중했다.

또 정의당 간판인 노회찬 전 의원이 드루킹 사태 속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심상정 의원이 여전히 대선 후보로 뛰고 있는 것도 인물 면에서 진보 정치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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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창당 9주년 기념식에서 심상정 대선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0.21 jeong@yna.co.kr



정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 진보 진영'으로 그동안 함께 해온 민주당과 확실히 선긋기를 하고 있다.

심상정 대선후보가 전날 경기도 국감에서 이재명 후보를 거세게 압박하면서 책임을 추궁한 것이 현재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관련된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처럼 특검까지 요구하면서 거여(巨與) 견제에 나선 상태로, 대선도 독자 완주한다는 각오이다.

심 후보는 "정의당에는 대장동도, 고발 사주도 없다"며 "저 심상정이 정의당 10주년을 정의당 집권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대선을 발판으로 이런 비전을 홍보한 뒤,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직 공직자를 배출하며 정치적 활동반경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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