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오늘의 투자전략] 실적 시즌 본격화… 코스피 개별장세 주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게티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회복해 주요 변곡점에 놓였다고 평가하고 실적 시즌에 접어든 만큼 글로벌 증시 이슈 등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기업,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기업실적, ECB, BOJ 10월 통화정책회의,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여부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10월 이후 한동안 지수 방향성 부재로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의 성과가 우위에 있었으나, 차주 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3분기 실적 결과 및 향후 가이던스 변화 여부, 대주주 양도세 관련 중소형주 물량 출회 강도에 따라 코스피와 코스닥 간 성과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난 22일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재확인할 수 있듯이, 공급난이 유발하는 인플레이션은 연내 해소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현시점에서 즉시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이야기하면서도, 공급난 장기화로 인해 경제주체들이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결국 현재까지의 인플레이션 수치 그 자체보다 미래의 인플레이션 전망 변화여부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당분간 시장참여자들도 원자재 가격 추이, 항만 및 도로 정체 현상 해소 여부, 임금 등 인플레 관련 지표들을 확인하면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는 실적시즌 초입이므로 이를 둘러싼 경계감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주도 기업들도 실적 및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이번 실적 시즌을 얼마나 잘 소화해내는지에 따라 현재 바닥을 다지면서 저점을 높아가고 있는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지난주 테슬라의 배터리 교체 소식이 국내 2차전지주들의 조정 명분을 제공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미국 대형 테크대장주들의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가파른 가격 조정을 겪던 코스피는 3000선을 회복했다. 이제 중요 분기점에 위치했다. 코스피는 1980년 이래 호황선과 침체선 사이에서 등락한 바 있다.

2021년은 코스피 정식 개장 후 최초로 장기 호황선을 상향 돌파했던 역사적인 해였다. 지난 10년간 수출과 이익 구성은 크게 달라졌다. 과거 박스피 원인 중 하나는 반도체 외 수출의 장기 정체였다. 반도체 외 수출주가 뚜렷한 주가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을 때다. 코스피 성과는 반도체 업황에 따라 크게 엇갈릴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반도체와 반도체 외 수출 증가율이 동반 개선되는 국면이다. 수출 품목 다양화에 따라 수출 안정성이 높아졌다.

코스피 체질 변화를 고려하면 10.4배까지 하락한 밸류에이션은 가격 매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구간이다. 이익 추정치 하향을 향한 우려가 있으나 실제 하향폭은 크지 않다. 코스피 이익수정비율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CITI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전월 대비 낙폭을 줄였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이익 하향 우려와 Fed 긴축 관련 관망 심리가 팽배한 상황에서 코스피는 V자형 빠른 회복보다 박스권 등락 가능성이 높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수급상 유리한 국면이다. 대형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국면에서 테마 수익률 상승세가 뚜렷하다. 위드 코로나 전환 가능성 확대로 리오프닝 관련주에 주목할 만하다.

[이투데이/박기영 기자 (pgy@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이투데이(www.etoday.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