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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이건희 1주기…이재용 "새로운 삼성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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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25일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엄수됐다.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0여 분간 진행됐다. 추도식은 가족들만 참석한 채 20분가량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는 대규모 행사 대신 소탈하게 추도식을 갖자는 유족의 뜻에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은 추모사에서 "고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다"며 "고인의 치열했던 삶과 꿈을 향한 열정을 기리면서 각오를 새롭게 다진다"고 말했다. 이번 추모사는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그룹 임직원들에게 낸 첫 메시지다.

이 부회장은 이어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군 고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1년이 됐다"며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자"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후 곧바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제막식에는 이 부회장 이외에 사장단 5명만 참석했다.

삼성은 "생전에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써 온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흉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날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도 개설했다. 또한 사내 게시판에는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1주기 추모 영상과 신경영 특강 영상을 공개했다. 20여 삼성 계열사 인트라넷에 개설된 온라인 추모관에는 25일 약 1만7000여 명이 방문했다. 댓글에는 "이룩해 놓으신 모든 것들을 저희들이 더욱더 크게 키워 가겠습니다" "초일류 삼성의 기반이 되어준 신경영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겁니다" 등으로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는 내용들이 담겼다.

[이승훈 기자 / 수원 =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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