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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中헝다, 건설현장 일부 재개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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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중국 거대 부동산개발 업체 헝다그룹이 중단됐던 건설 프로젝트 일부를 재개했다. 지난주 채권 이자 일부를 지급해 디폴트 위기를 잠시 모면한 이후 시장을 안심시키려는 행보지만 디폴트 위험은 여전히 남아 있다.

로이터통신은 헝다그룹이 지난 24일 선전, 둥관, 주하이 등 6개 도시에 있는 약 10개 현장에서 건설 작업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헝다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계정에 성명서와 건설 현장 사진 등을 게시했다. 성명서에서 헝다는 건물 완공을 보장한다며 "정부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헝다가 보유한 부채는 지난 6월 30일 기준 5718억달러(약 668조5000억원)다. 지난달 23일 갚지 못한 채권 이자를 한 달 뒤까지 상환하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1일 만기를 앞두고 씨티은행 수탁계좌로 8350만달러(약 976억원)를 송금해 급한 불을 껐다. 다만 이달 29일과 다음달 11·19일에 지난달 만기일을 놓친 수천만 달러의 채권 이자 상환 유예 기간이 연달아 만료된다.

한편 같은 이유로 도산 위기에 처한 다른 부동산개발 업체도 디폴트 위험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모던랜드는 25일 2억5000만달러(약 2921억원) 규모 채권 만기일이 다시 도래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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