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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경증환자 재택치료 확대…미접종자 밀접접촉땐 10일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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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온 일상회복 ② ◆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되는 '단계적 일상 회복' 1차 개편 기간에는 경증·무증상자 재택 치료가 대폭 확대된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와 재택 치료 상황을 보고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경우 자가격리 기간은 현행 14일에서 10일로 단축된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재택치료관리팀이 신설된다. 지역 의료기관, 소방서 등과 연계 체계로 가동되는 식으로, 재택치료관리반과 건강관리반이 해당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관계자는 "확진자 규모,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 등을 고려해 대상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시도 및 관할 시·군·구에서 재택치료관리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개편은 정부가 싱가포르 사례를 참고한 것이다. 싱가포르에서는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일일 확진자 중 최대 40%가 기존 단기치료센터에서 치료받는 데서 재택 치료 형태로 옮겨갔다. 재택 치료를 하면서 6일 차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7일 차에 일상이 재개되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 이후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싱가포르는 일일 확진자가 4000명에 육박하며 2인까지만 모임을 허용하는 방역 강화 정책을 오는 11월 24일까지로 연장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무증상·경증 환자 중 상태 악화로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시켜야 할 경우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접촉자 관리 체계도 불완전 접종자 관리 중심으로 바뀐다. 백신 접종 미완료자가 확진자와 밀접접촉할 경우 격리 기간은 기존 14일에서 10일로 단축된다. 일상접촉자로 확인될 경우에는 능동 감시 대상으로 분류돼 최소 2회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역과 해외 입국자 관리도 단계별로 대응이 달라진다. 국가별 위험도 평가 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나누기로 했다. 녹색등일 땐 내국인 단기 출장 후 입국 시 격리가 면제되고, 지방 공항 개항 시 항공편을 우선 검토한다. 황색등일 경우 항공편 운항이 제한되며, 홍색등일 때는 비자 발급 제한, 항공편 운항 제한, 재입국 시 제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격리 면제 제외 등 강력한 조치가 이뤄진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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