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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연말만 잘 넘기면…지긋지긋한 인원제한 완전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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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온 일상회복 ②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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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회복을 위한 1차 개편에 이어 이르면 오는 12월 초부터는 '2차 개편' 단계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종완료율과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방역 상황에 문제가 없을 경우다. 2차 개편 단계에선 다중이용시설 제한이 추가로 해제되고 접종 완료자만 참여할 경우 수만 명이 운집하는 'K팝 콘서트' 개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실외 노마스크도 현실화 가능성이 높다. 이르면 11~12월부터 얀센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부스터샷)도 진행돼 '위드 코로나'로 가기 위한 초석이 더욱 다져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1월 중하순께는 마지막 단계인 3차 개편으로 넘어가 결혼식·돌잔치 등 모든 모임의 인원제한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거의 대부분 회복하는 셈이다.

25일 정부가 공개한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계획 초안에 따르면 일상 전환 2차 개편 때부터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될 경우 인원제한이 없는 대규모 행사가 가능해진다. 기존 거리 두기 방안에는 결혼식과 돌잔치, 축제, 콘서트, 집회 등 성격에 따라 수칙이 달랐으나 모두 같은 원칙을 적용하게 된다. 또 실외 '노마스크' 등 기본 방역수칙 해제 범위도 검토될 예정이다. 실외 노마스크를 전면적으로 시행할지 기준을 정해 특정 장소부터 푸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유흥시설과 무도장 등 감염 위험이 높은 그룹에 대해서도 1차 개편에서는 24시까지로 시간제한이 완화되지만 2차 개편부터는 '백신 패스' 조건으로 시간제한이 해제된다. 실외 스포츠경기장 입장 규모 역시 1차 50%에 비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개편을 적용한 뒤에도 방역 상황이 악화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1월 중하순부터 3차 개편으로 넘어간다. 3차 개편에서는 행사와 집회 참여 때 인원제한 기준이 모두 풀려 결혼식·돌잔치·칠순연 등이 인원제한 없이 허용된다. 사적모임에 대해서도 10인 제한·미접종자 이용제한 등이 해제된다. 2022년 새해를 맞아 신년회 등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의 생활로 다가가는 것이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과 출입명부 작성 등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개편 기준으로는 크게 네 가지가 제시됐다. 우선 1차에서 2차 개편 단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완료율 80%를 달성해야 한다. 25일 12시 기준 접종완료자는 3615만명으로, 접종완료율 70.4%를 기록했다. 다만 2차에서 3차로 넘어갈 땐 접종률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3차 개편 조건으로 예방접종률 85% 이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계별로 4~6주 기간을 두고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해 이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환자실과 입원병상 여력도 40%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 이 밖에 주간 중증환자와 사망자 발생 규모, 국내 유행 규모와 재생산지수 등이 2차 개편안으로의 이행을 위한 기준으로 정해졌다.

한편 75세 이상 고령층 및 노인시설 이용자 등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이 25일 시작됐다. 다음달 1일부터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의 입원·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가 차례로 부스터샷을 접종받는다. 지난 8월부터 2차접종을 실시한 60~74세 연령층은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도래하는 내년 2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다.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 계획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8일 발표된다. 최근 미국 FDA의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효과가 5개월 만에 88%에서 약 3%대로 급락한 것으로 알려져 얀센 부스터샷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국내 얀센 접종자 사이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한 것도 방역당국이 부스터샷 시행을 발표한 이유 중 하나다. 이들은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중 하나를 접종받게 된다. 다만 추가 접종 간격에 대해선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방역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 6개월 후에 부스터샷을 실시하는 것은 아니라는 방침이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는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계자 등 약 147만명으로 추산된다.

[정희영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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