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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한샘'도 눈독들였던 '마켓비', M&A 흥행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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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게 1위 한샘도 눈독 들였던 '홈퍼니싱 플랫폼' 마켓비 인수 전에 여러 곳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몰리며 흥행에 '파란불'이 켜졌다. 성장성과 수익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마켓비 인수전은 뜨거워질 전망이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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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BDA파트너스는 마켓비 창업주인 남지희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100%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경영권 매각을 우선 추진 중이지만, 지분 일부만 파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매각은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실사가 이뤄지는 단계로 중앙일보 그룹의 계열사 제이콘텐트리 등 5곳 이상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마켓비는 남지희 대표가 2006년 설립한 홈퍼니싱 전문기업이다. 마켓비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아온 탓에 평가가 꾸준히 좋았다. 2015년 236억원이었던 매출은 △2016년 276억원 △2017년 326억원으로 매년 15%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각각 17.7억원, 32.4억원, 46억원으로 매년 60% 이상씩 늘었다.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수익성까지 모두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자사몰 매출에 있다. '오늘의집', '집꾸미기', '이베이', '쓱닷컴', '11번가'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 판매 채널로 활용하고 있지만, 자사몰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도 상당하다. 자사몰 매출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곧 판매비용이 줄어든 다는 얘기와 같다.

'스마트폰'이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인터넷 홈페이지 외에도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면서 모바일 판매 채널로의 확장도 이뤄냈다. IB 업계 관계자는 "마켓비는 자사몰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불어온 '언택트' 바람은 마켓비의 기업가치를 한 층 더 뛰게 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547억원, 74억원, 84억원이었다. 2019년의 403억원, 42억원, 52억원과 비교해 각각 35.7%, 71.4%, 61.5%가 증가했다. 올해 역시 30% 가량의 매출 신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탄탄한 실적과 성장세 탓에 가구 업계에서는 마켓비를 주목해왔다. 지난해 '가구업계 1위' 한샘도 사업 확장 측면에서 마켓비의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다만 한샘은 최대주주 변동 과정에 놓이다 보니 이번 인수전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범 기자 partn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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