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아동정신연구소인 '차일드 마인드 인스티튜트(Child Mind Institute)'의 의사들은 “부모의 동반 시청 여부에 상관없이 적어도 청소년기를 지날 무렵까지 아이들의 오징어게임을 시청을 제한해야한다”고 권고했다.
차일드 마인드 인스티튜트의 데이비드 앤더슨 학교·커뮤니티 프로그램 책임자는 성명을 통해 "(오징어게임의) 폭력성은 대부분의 쇼보다 끔찍하다"며 "400명이 넘는 참가자 중 단 한 명의 생존자만 살아남는다는 전제로 행해진 살인 축제"라고 평가했다.
오징어게임은 미국에서 관람등급 TV-MA(성인관람가)를 받아, 16세 이하의 청소년은 시청이 불가하다. 하지만 틱톡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오징어게임 관련 콘텐츠가 올라오면서 훨씬 더 어린 아이들도 드라마의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CNN은 아동 보호 관련 목소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교육 전문 저널 '에듀케이션 위크'는 지난 22일 어린 학생들이 오징어게임을 모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 펜실베니아주와 노스캐롤라니아주 등에 위치한 학교들이 할로윈 복장으로 오징어게임 코스튬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남부의 센트럴 베드퍼드셔 의회는 아이들이 드라마 속 게임을 따라 한다는 보고를 받은 후 부모들의 관리 감독을 당부한 바 있다.
영국의 존 브램스턴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오징어게임'에 나온 놀이를 하며 총 쏘는 시늉을 했다며 학부모에게 '오징어게임' 시청 관련 경고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오징어게임 자체의 문제보다는 SNS의 발달로 인해 일어나는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청소년의 미디어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단계적 규제나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해외 각국에서도 미성숙한 아이들이 오징어게임을 시청하거나 따라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카페'서 달고나 뽑기 열중하는 인니 여성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카페에서 19일(현지시간) 여성 고객들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달고나 뽑기'에 열중하고 있다. 그 뒤로는 드라마 속 진행요원 복장을 한 종업원이 서 있다. 이 카페 주인은 오징어게임 이벤트를 시작한 이후 매출액이 서너 배로 뛰었다고 말했다. sungok@yna.co.kr/2021-10-19 20:15:46/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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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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