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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문 대통령·이재명 오늘 면담…대선후보 선출 16일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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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25일 경기도청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도청을 떠나고 있다. 이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은 오늘(26일) 청와대에서 진행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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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11시 청와대에서 만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면담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10일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된 지 16일 만에 성사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고 이전 정부에서의 전례도 있고 나누실 말씀도 있어 면담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면담의 가능 여부는 물론 대화 내용에 대해 중앙선관위의 사전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선관위 유권해석을 통해 비정치적 내용으로 대화하는 것”이라며 “의제가 정해져 있진 않지만 선거와 관련되지 않고 정치적인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사안으로 대화할 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02년 대선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노무현 후보를 후보 선출 이틀 만에 만났다. 반면에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와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는데, 열린우리당 해체 과정에서 남은 앙금 등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와의 만남은 성사까지 13일 걸렸다.

25일 자정을 기준으로 경기지사직에서 물러난 이 후보는 대선 본선 레이스의 출발선에 섰다. 그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연 퇴임 기자회견에서 “1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처럼 이 후보는 자타 공인 경기도 기반 후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경기도가 지지율의 원천이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경기도 지지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경기도 이재명’에게 서울은 다소 부담스러운 지역이다. 경기 지역 지지율이 서울 지역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상정한 가상대결 시 서울 지역은 ‘이재명 29.1%, 윤석열 35.2%’였다. 국민의힘 후보로 홍준표 의원을 넣었을 땐 ‘이재명 27.5%, 홍준표 24.9%’였지만, 여전히 경기 지역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여권 내부에서조차 “아직 이 후보의 실행력이 남태령 고개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후보는 26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는 대로 민생 현장 행보를 통해 서울 등 경기도 이외 지역으로도 실행력을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태화·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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