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7 (금)

쿠데타 이후 출범 말리 과도정부, 서아프리카 블록 대표 추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말리 임시정부와 유엔 안보리 대화
(바마코 AP=연합뉴스) 지난 24일 말리 수도 바마코에서 임시 대통령인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유엔주재 케냐 대사 마틴 키마니(왼쪽)와 만나고 있다. 키마니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절단을 이끌고 말리를 방문했다. 2021.10.26 photo@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말리 과도정부가 25일(현지시간) 자국에 파견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특사에게 72시간 내 추방을 명령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말리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ECOWAS 특사인 하미두 볼리가 "그의 지위와 양립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면서 자국에서 떠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ECOWAS는 지난해 쿠데타 이후 출범한 말리 과도정부가 내년 2월 2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총선 개최 약속을 준수하라고 압박해왔다.

하지만 ECOWAS가 파견한 특사의 추방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말리 당국은 이번 주 ECOWAS의 압박에 반발하면서 선거 일정은 오는 12월 거국적 협의를 통해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리 외교부는 다만 이날 성공적 민정 이양을 위해서 ECOWAS와 계속 대화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ECOWAS는 15개 회원국을 두고 있으며 쿠데타 이후 말리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한 데 이어 민정 이양이 제대로 안 될 경우 추가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절단도 지난 23∼24일 말리를 방문해 정국 상황을 점검하고 순조로운 민정 이양을 촉구한 바 있다.

말리 군부는 지난해 8월 쿠데타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당시 대통령을 축출한 데 이어 지난 5월 2차 쿠데타까지 일으킨 이후 군정 지도자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임시 대통령을 맡고 있다.

말리의 정국변화 추이는 서아프리카 기니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쿠데타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준동 때문에 더 주목을 받고 있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도 2019년에 이어 25일 쿠데타가 재차 발생했다.

sungj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