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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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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5% 올라… 5월 이후 최저치

집값 급등 피로감-대출 규제 반영

전세가 상승률도 올 들어 가장 낮아

이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1.55% 오르며 지난달(2.43%)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상승폭은 올 들어 5월(1.549%)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05% 올라 지난달(1.69%)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무려 지난달(2.02%)보다 1%포인트 가까이 낮은 1.27%였다.

전세가 상승세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0.49% 올라 지난달 상승률(1.02%)의 절반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전세가 상승률이다. 수도권 전세가 상승률(0.83%)도 올 들어 최저치였다.

전문가들은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지난달 정부의 대출 규제로 수요가 얼어붙은 결과라고 보고 있다. 대출 규제로 억눌린 수요가 되살아나면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가 다시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1639만 원으로 지난달(11억9978만 원)보다 1661만 원 올랐다. 올 4월 평균 매매가가 11억 원을 넘은 지 6개월 만에 1억 원 넘게 오른 것이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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