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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LG화학 3분기 매출 10조 넘겨… 영업익은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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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역대최대 매출 기록

코로나로 위생용품 등 판매 늘어

GM리콜로 에너지솔루션 적자

LG화학이 올해 3분기(7∼9월) 석유화학 부문에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난 덕을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 리콜 결정에 따른 충당금 탓에 지난해 4분기(10∼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라는 숙제를 안았다.

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액 10조6102억 원, 영업이익 7266억 원을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5조6301억 원, 영업이익 1조86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석유화학 부문 역대 최대 매출 규모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일회용품과 가전제품, 위생용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에 석유화학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 LG화학 측은 공급 대비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배터리를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에선 적자가 났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74억 원, 영업손실 3728억 원으로 주춤했다. 전기차 및 정보기술(IT)용 원통형 전지의 지속적인 수요 덕분에 영업이익률은 양호했으나 GM 리콜 결정에 따른 충당금 6200억 원이 추가 반영되며 적자로 돌아섰다. 리콜이라는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LG화학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00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 측은 차후 대규모 리콜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LG화학은 “최근 생산 제품은 안전성을 강화한 설계 공정이 적용돼 불량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낮췄으며, 품질관리 포인트를 고도화하고 공정별 자동검사를 적용해 불량 유출 가능성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LFP 배터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가 주로 생산해온 품목으로, 최근 테슬라가 도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이날 “LFP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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