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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물가 상승 中企가 더 고통… 영업익 감소, 대기업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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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0.09%P 줄때 中企 0.27%P↓

금리 상승따른 이자 부담도 더 커

금리와 물가 상승 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제조업으로 분류된 국내 기업 2만1415곳의 2000∼2020년 데이터를 실증 분석한 결과 생산자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를 때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0.27%포인트 줄어 대기업(―0.09%포인트)의 3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순이익은 0.26%포인트 감소하는 데 반해 대기업의 순이익은 0.02%포인트 늘었다. 이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할 때 중소기업은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비해 가격 전가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에는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8.4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5.13%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중소기업보다 작았다.

연구를 수행한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전상경 교수와 강창모 교수는 “원가 상승분에 대한 가격 전가가 어렵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특히 취약한 산업군에 속한 중소기업들에 우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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