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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부꾸미]'테슬라 주가 족집게' 인공지능 ETF가 초과 수익 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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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권연아 PD]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APAC법인장-ETF 전략①]



최근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가 AI(인공지능) ETF(상장지수펀드)다. 펀드매니저 대신 AI가 ETF를 운용하는 방식인데, 이미 미국에서는 AI ETF가 상장돼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AI ETF를 개발한 핀테크 솔루션 업체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오기석 APAC법인장은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AI의 장점은 '공포'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포나 탐욕에 휘둘리는 사람과는 달리, AI는 냉정할 정도로 철저하게 데이터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인간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법인장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의 대표 AI ETF인 AMOM(QRAFT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 역시 이런 점 때문에 테슬라 주가를 잘 예측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 법인장은 "AI ETF를 통해 탑티어 헤지펀드들이 구사하는 초과 수익 전략을 대중화 하는 것이 목표"며 "기존 ETF와 AI ETF를 반반씩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한다면 위험을 관리하면서 초과 수익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APAC법인장

Q. AI ETF라는 개념이 생소한데,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는 건가요?

▶액티브 ETF에서 사람이 운용하던 부분을 AI가 대신하는 겁니다. AI가 각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종목을 선별하는 방식인데요.

저희가 사용하는 주요 데이터 크게 3가지인데 가격, 실적, 매크로(시장) 데이터입니다. 개별 주식의 가격 정보와 기업들의 20~30년 간 재무제표, 각종 시장 데이터들을 분석하는 거죠. 예를들면 과거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어떤 종목의 성과가 좋았는지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겁니다.

모멘텀 ETF인 AMOM의 경우에는 미국 대형주 중에 지금 모멘텀(주가 상승세)이 좋은 종목 100개를 추려요. 이 100개 종목을 대상으로 AI가 과거 데이터 학습을 통해서 성과가 좋을 만한 종목을 선별하는 겁니다. 이런 방식을 매달 반복하면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내는 거죠.

Q. AMOM은 테슬라 주가가 고점일때 전량 매도하고 조정 기간에 매수하면서 '테슬라 주가 족집게'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비결이 뭔가요?

▶모멘텀 전략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야 할 것 같아요. 보통 모멘텀 전략이라고 하면 6개월 동안 수익률이 제일 좋았던 종목, 혹은 12개월 동안 수익률이 제일 좋았던 종목을 섞어서 지금 성과를 낼 만한 포트폴리오를 만듭니다.

그런데 AMOM에는 이보다 좀 더 자유도를 많이 줬어요. 3개월부터 24개월까지 AI가 봤을 때 최적의 모멘텀은 무엇인지 알아서 판단하라고요. AI가 사람하고 크게 다른 점 중에 하나가 냉정함입니다. 제가 AI를 보면서 든 생각이 '얄밉다'예요. 얄미울 정도로 냉정하게 판단하죠. 많이 오르면 이익 실현하고 빠지면 손절하고. AI는 공포나 탐욕이 없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사람 대비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AI에 내 자산을 믿고 맡겨도 되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요. AI가 사람보다, 시장보다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AI를 믿고 투자해도 되는가 하는 부분은 모든 AI 모델이 갖는 근본적인 문제일 수 있어요. AI 모델이 여전히 블랙박스(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런 결론이 나왔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는데요. 이제는 블랙박스가 아니라 한 절반 정도는 보이게 그레이 박스로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AI가 교체한 포트폴리오를 보고 역산해서 왜 이렇게 교체했는지 투자자들에게 알려주는 거죠.

시장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일까 하는 부분은 지금 유명 헤지펀드들의 전략을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들은 지금도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내고 있는데요. 상당수는 퀀트 전략을 사용해요. 시장 데이터를 활용해서 투자 전략을 만드는 거죠.

헤지펀드에서는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매니저와 직원 수천명이 그런 퀀트 전략을 만드는데, AI를 이용하면 이들보다 더 빨리, 더 많이 퀀트 모델을 만들 수 있어요. AI ETF의 목표는 탑티어 퀀트 헤지펀드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알파(초과 수익)를 만들어내는 전략을 대중화하는 겁니다.

※AI ETF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권연아 PD sja041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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