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美증시, 빅테크 실적 기대·테슬라 효과…다우·S&P500 최고치 경신 [인더머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다우·S&P500 지수, 각각 0.18%·0.47% 올라…나스닥 지수, 0.90% 상승

헤럴드경제

[123rf]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기대감과 테슬라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 등의 호재를 업고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4.13포인트(0.18%) 오른 3만5741.1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전거래일보다 21.58포인트(0.47%) 상승한 4566.4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136.51포인트(0.90%) 뛴 1만5226.71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대형 IT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주가가 10% 이상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렌터카 업체 허츠가 테슬라 차량 10만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10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주가는 장중 15% 가까이 올라 주당 1045.02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서며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2.66% 상승한 1024달러대로 장을 마쳤으며 3분기 실적 호조 이후 강한 흐름을 보여왔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테슬라의 목표가를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에 실적을 발표한 117개 기업의 84%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이날 페이스북을 시작으로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과 같은 기업의 실적이 발표된다.

다우지수에 편입된 캐터필러, 코카콜라, 보잉, 맥도널드 등의 분기 실적도 이번 주 나올 예정이다. 다우 지수에 편입된 기업의 3분의 1가량이 이번 주 실적을 내놓는다.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장 마감 후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나 매출은 예상치에 소폭 못 미쳤다.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가량 올랐으며, 시간외 거래에서 2% 가량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9월 전미활동지수(NAI)는 평균 성장세를 밑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9월 전미활동지수가 마이너스(-)0.1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달 수치는 0.29에서 0.05로 하향 조정됐다.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0.35였다.

해당 지표가 ‘0’인 것은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치가 플러스면 평균 성장세를 웃돈다는 의미이며, 마이너스이면 평균 성장세보다 못하다는 의미다.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제조업체들의 활동 지수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댈러스 연은에 따르면 10월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14.6으로 전월 4.6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를 크게 웃돌았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증시 전문가는 기업 실적에서 비용 상승이나 공급망 제약 문제가 완화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금까지 실적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매출 감소 없이 기업들이 고객에게 가격 인상분을 떠넘길 능력이 있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앨리 인베스트의 린지 벨 최고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운송, 임의 소비재, 대형 기술 관련주들이 지난 2주간 상승을 주도했다”며 “이는 공급망 제약을 둘러싼 성장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gre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