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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대로템, 철도납품지연·원가상승·물류난 여파에 3분기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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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익 전년比 17%↓ 전망…철도사업 지연 등

중장기 성장 전망은 맑아…"수소사업 점진적 확대 기대"

뉴스1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목업(실물크기 모형) (현대로템 제공) 2017.5.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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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현대로템이 철도부문 납품 지연과 글로벌 원가상승, 물류비 상승 등 영향으로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7000억원, 영업이익은 17% 감소한 2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레일솔루션(철도부문) 생산 공정에 동력 분산식 고속철도(EMU) 개발사업 등을 포함한 해외사업 일부가 지연되면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원자재와 해운운임의 지속 인상도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저가수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해외 전동차 생산 사업에 집중해왔다. 그결과 레일솔루션 수주잔고 중 해외사업 비중(해외80:국내 20)이 월등히 높다. 호주, 이집트, 대만, 싱가포르 전동차 공급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로템도 이처럼 늘어난 해외사업에 글로벌 물류난 여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의 장기 물류계약을 통해 최악의 상황은 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신규수주도 약 6000억원으로 부진했다. 레일솔루션부문은 약 5000억원(탄자니아 철도청 전기기관차·전동차 3401억원·시드니 2층 전동차추가공급 1578억원), 에코플랜트 부문은 약 1000억원(현대제철 CDQ 내자설비 886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수주 1조원을 포함한 3분기 누적 수주는 1조6000억원"이라며 "4분기 예정된 국내 철도차량 7000억원 및 전차부품 수출 2000억원 등을 감안해도 연간수주는 지난해 2조8000억원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기준 전체 수주잔고는 8조7563억원이다. 철도부문이 6조569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방산부문 1조8911억원, 에코플랜트 부문 2953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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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공개된 수소트램 콘셉트카(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1.4.1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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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전망이 밝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사회'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현대로템이 수소 인프라 구축이라는 중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 총괄을 맡아 2024년까지 시속 100㎞를 내는 수소전동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속 320㎞ 속도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을 포함해 GTX 등 국내에서의 중·고속 열차 확대에 따른 수혜도 받을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수소리포머, 수소디스펜서(수소충전기), 부생수소 출하설비 등 수소사업의 점진적인 확대가 기대된다"며 "노르웨이, 폴란드, 오만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인 K2-전차도 이르면 내년부터 성사여부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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