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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주민 80% 확보' 연신내역세권 복합개발…"백번 생각해도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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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주거 '새길' 연다]②백남표 대표 "한시적 인센티브, 마지막 기회라 생각"

노후된 동네 '걱정' 끝…"인근지역도 복합개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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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표 대표가 22일 연신내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지를 안내하고 있다. 2021.10.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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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희준 기자 = "주변에서 더딘 민간개발 상황을 오랫동안 지켜봤다. 그래서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우리 지역에 둘도 없는 기회라고 했을 때 너나없이 동의한 것 같다. "(백남표 개발사업 주민대표)

"녹번 등 주변지역이 속속 개발되는데도 연신내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이번 사업 선택은 잘했다."(연신내역세권 주민)

지난 22일 오전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 후보지 중 한 곳인 서울 은평구 불광동 연신내역에서 백남표 주민대표(63)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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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예정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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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개발 인센티브, 자력개발 수익 낮은 연신내역세권 '기회' 됐다

연신내역세권 면적은 총 8746㎡(2600평)다. 1996년 도시설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2000년대 이후 관리형 지구단위계획이 유지됨에 따라 민간개발 등 자력으론 개발이 힘든 지역이 됐다.

백남표 대표는 "그동안 구파발과 은평뉴타운 등 각종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인근에도 녹번 등이 개발되면서 지역민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며 "이 때문에 주민동의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종상향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2·4 공급대책이 나오고 1차 후보지로 연신내역세권이 선정되자 그는 뛸 듯 기뻤다고 한다. 30년 연신내 토박이인 데다 같은 지역에서 10년간 공인중개사를 했던 그는 '2·4 대책' 혜택을 놓치면 연신내역세권 개발의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본 것이다.

결국 아내와 주변의 권유로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그는 뜻이 맞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많게는 가구당 10번 넘게 설득을 이어가면서 사업 설득에 공을 들였고, 그 결과 연신내역세권 사업은 현재 약 80%의 주민동의를 확보했다.

주민 3분의 2의 동의를 확보하면 지구지정요건을 충족한다. 현재 연신내역세권은 연내 지구지정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역시 '토박이' 주민인 김명자 씨(62)도 연신내역세권의 도심복합사업 추진은 다시 생각해도 '백번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근방엔 민간개발 조합이 사업추진보단 송사에 휘말려 지지부진하거나, 무산되는 경우가 많아 원래 그쪽엔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며 "하지만 3호선과 6호선에 인접한 교통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녹번 등 주변지가 먼저 개발될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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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연신내역세권 사업지 인근에서 만난 백남표 주민대표(우측)와 지역주민 김명자씨. 2021.10.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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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개발 불안감 사라져"·"80% 동의율 속 인근지역도 입소문"


최근 2차 열린 설명회에서 연신내역세권사업은 용적률을 220%에서 600%로 높여 가구수 427가구, 가구당 평균분담금 1억2700만원 수준이 제시됐다.

일반분양가격은 전용 59㎡는 5억7712만원, 84㎡는 7억4915만원, 평균 3.3㎡당 2232만원 수준이고 우선공급가는 전용 59㎡ 4억9100만원, 84㎡ 6억3700만원이다.

자력(민간)개발로 진행하면 용적률 500%, 356가구, 분담금 총액 324억원, 가구당 평균분담금 2억5100만원인 반면, 도심복합으로 진행하면 용적률이 100%포인트(p) 증가하고, 공급물량 71가구 증가, 분담금 총액은 160억원 줄어들어 가구당 평균분담금이 1억2400만원씩 감소한다.

여기엔 종상향을 통한 용적률 인센티브는 물론 민간개발보다 낮은 동의율 요건와 노후도 기준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또 다른 주민은 "연신내역세권을 둘러보고 인근에 다른 지구에서도 도심복합사업을 추진하려는 곳이 생겼다"며 "정부가 빠른 사업을 보증하고, 일단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입소문이 난 것"이라고 귀띔했다.

송영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차장은 "연신내역 지구는 사업대상지 인근에 지하철 3·6호선이 교차하는 데다 GTX-A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라 주거편의가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평균 용적률 약 220% 수준의 저밀로 이용되고 있어, 약 400가구의 주택을 추가로 공급하면서 낙후된 기반시설을 함께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장을 함께 둘러본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도심복합사업지는 창의적인 설계가 가능한 지역"이라며 "역세권의 잠재력과 참신한 도심설계가 맞물리면 지구중심의 상업기능도 함께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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