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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전문가 “서울은 서민 진입 자체가 어려운 ‘넘사벽’ 아파트 시장이 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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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균 아파트값 12억 넘어

세계일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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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이 12억원을 넘어섰다.

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2억1천639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앞서 작년 9월 10억원(10억312만원)을 넘은 데 이어 7개월 만인 올해 4월(11억1천123만원) 11억원을 돌파했는데 이후 6개월 만에 1억원이 더 오른 것이다.

작년 12월(10억4천299만원) 대비 10개월 만에 1억7천340만원이 올랐고, 작년 10월(10억971만원)과 비교해서는 1년 만에 2억668만원 상승한 수치다.

한강 이북인 강북권 14개구의 평균 아파트값(9억7천25만원)은 9억7천만원을 넘어섰고, 한강 이남 강남권 11개 구의 평균 아파트값(14억4천865만원)은 14억5천만원에 다가섰다.

또 한강 이남 11개구의 이달 아파트 중위 매매가(13억417만원)는 처음으로 13억원을 돌파했다.

중위 매매가는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지난달 9억원을 넘어선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이달 9억1천667만원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에서는 초고가 아파트도 가격이 올랐지만, 30대들이 몰린 중저가 아파트값도 급등하면서 전반적으로 상향 평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은 서민들의 진입 자체가 어려운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시장이 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서울 집값 급등에 따라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으로 옮겨가면서 경기·인천의 아파트값도 꾸준히 상승세다.

이달 경기의 아파트값은 5억9천110만원으로, 대출 규제선인 6억원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서민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의 주택에만 적용된다.

특히 올해 17개 시·도에서 집값 상승세가 가장 매서운 인천은 평균 아파트값이 지난달(4억1천376만원) 4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4억2천471만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전체적으로는 평균 아파트값이 7억7천249만원, 전국의 평균 아파트값은 5억4천13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 또한 이달 오름폭은 작아졌지만,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3억2천914만원에서 이달 3억3천87만원으로 올랐다.

수도권의 이달 평균 전셋값이 4억5천386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 6억5천720만원, 경기 3억7천563만원, 인천 2억8천57만원을 각각 나타냈다.

또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의 평균 전셋값(2억5천65만원)은 이달에 2억5천만원을 돌파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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