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재 때문에 숨진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사망 원인이 연기고요. 그래서 이 연기를 막고 들어온 연기를 밖으로 빼주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게 중요한데요. 이 제연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이 나면 젖은 수건으로 코를 막고 자세를 낮춰 빠져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연기를 마시면 질식해 쓰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불이 나면 대피로 쪽으론 연기를 막아주고 복도로 들어 온 연기는 빼주는 제연시설이 건물마다 있습니다.
대구 한 아파트입니다.
제연시설에서 바람이 나오게 한 뒤 현관문을 열어봤습니다.
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택구/소방기술사 :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문을 열 수 없게 되죠. 그만큼 문이 그만한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연기를 막아야 하는 탈출 계단 쪽 문은 잘 닫히지 않습니다.
모두 송풍기에서 나오는 바람이 너무 강해서 벌어진 일입니다.
대구, 경북지역 제연시설 584개소에서 나오는 바람 세기를 조사해 봤더니 509곳, 87%가 기준 풍속보다 더 센 바람이 나왔습니다.
이러면 제때 탈출을 못 하거나 대피로로 오는 연기를 막기 어렵습니다.
[김중진/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 제대로 안 하고 있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설치 단계부터 유지·관리까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
전문가들은 측정 방식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지금처럼 20층보다 낮은 건물은 고층부 1곳에서, 20층 이상은 2곳에서만 제연 성능을 측정해선, 정확한 성능 확인이 어렵다는 겁니다.
윤두열 기자 , 이인수, 오원석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앵커]
화재 때문에 숨진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은 사망 원인이 연기고요. 그래서 이 연기를 막고 들어온 연기를 밖으로 빼주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게 중요한데요. 이 제연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이 나면 젖은 수건으로 코를 막고 자세를 낮춰 빠져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연기를 마시면 질식해 쓰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