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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걸음 후퇴한 터키 에르도안...서방 외교관 추방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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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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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드로안 터키 대통령이 서방 10개국 대사를 추방시키려던 계획에서 한발 물러섰다.

25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방송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틀전 터키 주재 10개국 대사들이 수감 중인 기업인 오스만 카발라의 석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이들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로 지정하던 것에서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외교관이 퍼스나 논그라타로 지명될 경우 주재국에 거주하는 것이 금지되며 추방될 수 있어 당초 에르도안 대통령의 결정에 10개국 대사들은 추방될 위기에 놓여있었다.

에르도안 애통령은 대사들이 새로 성명을 냈다며 “이것은 우리 나라에 대한 비방으로부터 한걸음 물러건 것을 보여줬다. 그들은 앞으로 더 조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됐던 터키 주재 대사들은 미국과 독일,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사법제도는 다른 국가로부터의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들 대사들의 소속 국가들이 터키의 주권을 침해했다고도 주장했다.

외교 마찰의 발단이 된 기업인 카발라는 지난 2016년에 발생한 쿠데타 개입 혐의 등으로 수감 중에 있다.

DW방송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번 추방 보류 결정을 통해 서방국에 대한 “중대한 외교 승리”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W는 서방국가들이 터키가 지역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해 외교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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