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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석유제품 수출량 6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석유수요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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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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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분기별 수출물량 현황. 대한석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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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한국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유업계가 최악의 실적하락을 겪은 이후 꼬박 6분기만에 반등했다. .

대한석유협회는 올해 3분기에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가 수출한 석유제품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1억1182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석유제품의 수출량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수출금액도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69.6% 증가한 90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 90억 달러 달성은 2019년 3분기 이후 8분기만이다.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3분기 국가 주요수출품목 수출액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3분기보다 배럴당 1.9달러 오른 7.1달러를 기록하면서 수출체질도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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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분기별 수출액 현황. 대한석유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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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협회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뜻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 도입이 글로벌 석유 수요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번달 월간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율을 5.6%로 예측하고 4분기 석유수요를 3분기보다 150만b/d(배럴/하루) 증가한 9982만b/d로, 내년 석유수요는 코로나 이전보다 더 높은 1억76만b/d로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또한 내년 석유수요 전망을 9960만b/d로 상향했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을 많이한 국가는 싱가폴(14.3%), 미국(13.0%), 중국(13.0%), 일본(12.1%), 호주(9.6%) 순으로 집계됐다. 석유제품별로는 경유가 전체 수출량 중 40%를 차지했고, 휘발유(23%), 항공유(17%), 나프타(8%) 순으로 나타났다. 석유협회는 최근 미 정부가 11월부터 백신접종 완료 여행객의 입국을 허용한 것과 연말 이동수요가 맞물려 향후 항공수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플러스로 전환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난해 수출 기저효과에 동절기 난방유와 항공유 등 제품수요 회복이 동반되면 석유제품 수출이 지속 증가해 정유업계 수익성 개선과 국가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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