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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中, 한국전쟁 전사자 DNA 식별센터 구축…'애국주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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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부터 유해 송환 후 '영웅의 귀한' 평가

뉴스1

2일 (현지시간) 랴오닝성 선양의 타오센 공항에서 한국이 인도한 6.25 전쟁 참전 중국군 유해가 운구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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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퇴역군인사무부(국가보훈처)가 6·25 전쟁 전사자 가족들의 신원 확인을 돕기 위해 DNA 데이터베이스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25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데이터베이스 센터는 전사자 및 가족들의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두 데이터베이스를 일치시켜 전사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두 데이터베이스가 일치하지 않으면 전사자의 DNA를 공안부 DNA 데이터베이스로 보낸다는 방침이다.

2015년 군사의학 아카데미의 왕성치와 그의 팀은 중국 전사자들을 위해 한국에 DNA 베이스센터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사자들의 유해가 오래됐고, 매장 상태가 열악해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전사자들이 후손이 없었고, 아직 살아 있는 부모나 형제·자매를 찾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에 DNA 작업은 주로 먼 친척들에게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왕과 그의 팀은 이런 기술적 병목 현상에 대처했고, 6시간 이내에 식별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전사자들과 가족들을 연결하기 위한 대규모 DNA 데이터베이스를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중수 퇴역군인사무부 유해수색·식별센터장은 "한국과 함께 순국선열 유해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유해 수색에 대한 국가표준보호체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애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일에는 한국으로부터 6·25 전쟁 참전군인 유해를 돌려받고 '영웅의 귀환'이라며 대대적인 귀국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애국주의 고취 영화 '장진호'를 개봉했다. 주북한 중국 대사인 리진쥔은 지난 24일 북한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열사릉을 찾아 헌화하기도 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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