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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가격도 ↑…SK하이닉스 신기록 달성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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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스마트폰 등 수요 증가에 제품가격도 상승

원가경쟁력 강화도 수익 개선 견인

고성능 D램과 인텔 인수로 경쟁력 강화

헤럴드경제

[SK하이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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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이뤄내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버나 스마트폰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효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고성능 메모리 기술력 확보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완료에 따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D램은 고성능 제품 기술력으로, 낸드플래시는 인텔 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제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2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유로는 우선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8Gb(기가비트)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9월 평균 4.10달러로 2년 만에 4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아울러 10나노급 3세대(1z) D램과 128단 4D 낸드 등 주력 제품의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을 높이며 원가 경쟁력을 개선한 게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를 선방했지만, 관건은 그 이후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고정가격은 4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전반적인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더라도 고성능 D램 시장 수요는 탄탄할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엔 현존 최고 사양 D램인 ‘HBM3’를 개발하기도 했다. FHD(Full-HD)급 영화(5GB) 163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이 고성능 데이터센터나 인공지능(AI)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비관론에 고성능 메모리 기술력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3분기에서 서버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한 게 최대 매출의 주요인이었다”며 “향후 고부가 가치 제품과 제품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낸드플래시 사업은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큰 관심사다. 현재 중국의 기업결합심사만 남겨둔 상태로, 연내 인수를 마무리하는 게 SK하이닉스의 목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34%)로, SK하이닉스는 인텔과 합산하게 되면 1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일본 키옥시아(18.3%), 미국 웨스턴디지털(14.7%) 등보다 앞선 점유율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인텔 인수 이후 양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상호보완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규모의 경제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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