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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디플레이션 요인 커” 캐시 우드, ‘초인플레이션’ 주장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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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잭 도시의 초인플레이션 전망 비판

AI 훈련 비용 감소로 서비스 가격 저하 예상

공급망 병목 현상 해소되면 공급과잉으로 물가↓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돈나무 언니’라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주장한 ‘초인플레이션’을 정면 반박했다. 그녀는 디플레이션 요인이 적지 않다며, 연말 휴가 시즌이 지나면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데일리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사진=아크 인베스트먼트)


25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우드의 트위터를 인용, 현재 통화유통속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초인플레이션 상황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우드는 트위터에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양적 완화를 시작했을 때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당시 내 생각이 틀렸다”라면서 “당시 통화유통속도가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여파를 줄였고, 통화유통속도는 여전히 떨어지고 있다”라고 썼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급격한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우드는 △기업들의 기술 혁신 △혁신에 뒤처진 기업들의 실패 △상품 가격 붕괴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우드는 “세 가지 디플레이션 요인 때문에 세계 경제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을이 극복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드는 기술 혁신을 가장 강력한 디플레이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인공지능(AI)을 예로 들면서 “AI 훈련 비용이 매년 40~70%씩 떨어지고 있다”라면서 “기업의 비용이 감소하면 소비자 또한 미래 상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생각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통화유통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설명이다.

또 투자에 인색한 기업들은 도태될 것이고 이것이 디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봤다. 우드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기업이 배당을 원하는 단기 지향적인 주주를 만족시키는 데 집중했다”라면서 “그들은 혁신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았으며 아마도 점점 더 쓸모없는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공급망 병목 현상을 지목하면서 병목 현상이 해소되면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드는 연말연시 기업이 공급망 병목 현상에 놀라 상품을 과도하게 주문하고 있으며, 상품 수요가 정점을 찍는 연말연시 명절 시즌이 지나면 기업들이 공급 과잉에 직면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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