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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日 마코 공주, 국민 93% 반대 무릅쓰고 결혼...일시금·결혼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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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6일 결혼 절차를 완료한 마코(眞子) 공주가 도쿄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도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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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일왕의 조카 마코 공주가 국민 93%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 절차를 마쳤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궁내청 직원이 이날 오전 마코 공주와 그의 약혼자인 고무로 게이의 혼인신고서를 제출했고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문제없이 수리했다.

마코 공주와 고무로의 결혼은 일본 국민의 반대로 환영받지 못했다. 아사히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3.3%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할 마음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일본 왕실은 공식 축하 행사도 없이 서류 절차만으로 혼인 의식을 완료했다.

이런 비판 여론을 인식한 마코 공주와 고무로 역시 정착금으로 쓰도록 주어지는 일시금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일시금은 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7년 9월 궁내청이 마코 공주와 고무로와의 약혼이 발표한 이후 한 주간지가 고무로의 모친과 모친의 약혼 상대였던 남성과의 금전 문제를 보도하며 여론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논란에 마코와 고무로의 결혼은 계속해서 연기됐다.

이런 과정 속에서 마코와 고무로에 대한 비방이 들끓으며 마코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알려졌다.

26일 왕실을 떠난 마코는 지난달 하순 귀국한 고무로와 도쿄도 시부야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내며 미국으로 건너갈 준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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