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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CJ제일제당 '시스테인', 북미 '비건 인증' 획득… 대체육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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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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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엔리치' 비건 시스테인 제품/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차세대 식품소재 시스테인(L-Cysteine)이 북미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대체육을 비롯한 미래 식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시스테인은 기능성 아미노산으로 CJ제일제당이 지난 3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전기분해 방식의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했다. 항산화·해독·피부재생 등 효과가 있어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소재나 동물사료 첨가제 등에 주로 사용된다. 최근에는 고기 본연의 향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대체육을 비롯한 비건 식품과 일반 가공식품에까지 활용이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스테인을 비롯한 고급 조미소재 브랜드인 '플레이버엔리치'가 한국비건인증원에 이어 미국 비영리단체 '비건 액션'으로부터도 비건 인증을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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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액션 인증 마크/사진= CJ제일제당


비건 액션은 1995년 설립된 미국 최대 규모의 비건 관련 비영리단체다. 현재까지 전세계 1086개 기업의 1만개 이상 제품에 비건 인증을 발급했다. 북미 지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비건 인증 기관이다. 비건 액션은 연구개발과 모든 생산 과정에서 일체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고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만 인증을 발급한다.

이에 CJ제일제당의 시스테인이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된 품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미생물 발효공법을 기반으로 전기분해 없이 시스테인을 생산하는 기업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향료 식품소재 시장에서 비건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시스테인은 할랄 음식에도 활용할 수 있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 펜데믹 이후 자연친화·건강친화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향 소재 분야에서는 플레이버엔리치를, 맛 소재 분야에서는 '테이스트엔리치'를 차세대 제품으로 삼고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테이스트엔리치는 지난해 출시한 발효 조미소재로 30여개국 100여개 업체와 거래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건 소재는 단순히 채식주의자를 위한 개념이 아니라 '건강한 재료'의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운 플레이버엔리치를 세계 식품소재 시장 변화를 이끄는 '게임 체인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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