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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국채 금리 급등에 놀란 정부... 발행 물량 조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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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가파르게 치솟는 가운데

신규 발행 물량 줄이고 긴급 바이백 시행 예고

연내 국채시장 중장기 대책도 내놓기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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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채 발행물량 조절에 나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국고채(KTB)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이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최근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 전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안정적 국채 시장 운영을 위해 금년 남은 기간 동안 국고채 발행량을 시장여건에 맞게 과감히 조정하고 시장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긴급 바이백(조기상환) 등 시장안정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의 국고채 발행 한도는 176조4,000억 원이며 올해 잔여 발행 한도는 약 22조 원이다. 앞으로 국채 금리가 더 뛰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 국고채 신규 공급을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를 잡는 효과를 내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금융시장에서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채 3년물 금리는 최근 2018년 이후 최고치인 1.875%까지 치솟은 바 있다.

만기 이전 국고채를 정부가 미리 사들이는 국고채 바이백도 금리를 낮추고 거래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필요시 긴급 시행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전략이다.

한편 정부는 국채 시장 안정을 위한 ‘국채시장 발전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 연내 발표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향후 인구구조 변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으로 재정의 적극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더 강해지고 있어 근본적 국채시장 정책전환을 위해 중장기 대책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서일범 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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