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투자자 1만명이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3분의1 보유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 재도입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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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이 7500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상위 투자자 1만명이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3분의 1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독점 이슈가 불거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58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25% 하락한 7524만원을 기록했다. 전일 2.28% 반등하며 7500만원대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0일 8175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7000만원 중반대에서 큰 변화가 없다.
이 같은 상황에 비트코인 독점 이슈가 불거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민간 싱크탱크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상위 투자자 1만명이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3분의1 가량을 보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중개업자들이 550만개, 개인이 850만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개다. 또한 개인투자자 중 상위 1000명은 비트코인 300만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이날 기준 약 226억원 규모다.
NBER는 개인과 중개인의 비트코인 주소를 구분 짓는 방법으로 비트코인 소유권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소수가 비트코인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비트코인 거래에 중개인이 끼면서 명확하게 비트코인 소유권을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
채굴 능력은 집중 정도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굴자 상위 10%가 전체 채굴 능력의 90%를 지니고 있다. 심지어 50여명에 불과한 상위 0.1%는 채굴 능력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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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슬라가 다시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5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9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향후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재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테슬라는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유동성에 대응하는 장기적인 방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 가상화폐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던 기업 중 하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연일 비트코인 옹호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 8199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머스크 CEO가 환경 문제 때문에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을 중단한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은 하루에만 10.73% 떨어지는 등 급락하기 시작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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