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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저커버그, 페이스북 폭로 논란에 "언론이 편짜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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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 2016년 11월 19일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운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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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페이스북 페이퍼’를 반박하며 언론들이 편을 짜서 페이스북을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언론이 주장한 문제들이 사회 전반에 관한 것이며 페이스북 차원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25일(현지시간) 3·4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그는 "선의의 비판은 우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현재 보도들은 유출된 문건을 선별적으로 사용해 페이스북에 거짓 이미지를 씌우려는 언론사들의 공동 노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은 우리가 우리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많은 복잡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토론과 연구를 장려하는 열린 내부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페이스북이 다뤄야할 문제들이 사회 문제의 반영이며 페이스북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페이퍼에 적힌 문제들이 "소셜미디어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며 "이는 페이스북이 무엇을 하든 우리 힘만으로는 그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돈벌이에 급급해 올바른 해법을 찾지 않는다고 비난하기 좋겠지만, 이런 문제들은 주로 우리 사업에 관한 게 아니라 서로 다르고 어려운 사회적 가치의 균형에 관한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AP통신과 CNN 등 미 주요 17개 언론사들은 프랜시스 하우건 전 페이스북 프로덕트 매니저가 의회에 제출한 페이스북 페이퍼를 일제히 보도하며 페이스북을 비판했다. 해당 문건은 하우건이 페이스북 재직 당시 모은 내부 문건으로 하우건의 법률 고문이 일부 편집한 수정본이다. 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미 2019년 연구에서 인스타그램 내 ‘좋아요’ 버튼이 어린 사용자들에게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한다는 점을 파악하고도 이를 무시했다. 아울러 문건에는 페이스북이 2020년 미 대선 당시 잘못된 정보와 선동이 난무하는 상황을 인지했지만 대응에 실패했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페이스북은 2019년부터 플랫폼이 사기와 인신매매 등 불법 행위에 이용되는 상황을 알고서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WP)는 페이스북 페이퍼를 인용해 지난해 말 베트남 공산당이 페이스북에 반정부 인사 검열을 요구하자 저커버그가 이를 들어줬다고 보도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이날 페이스북이 앞으로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기보다는 18∼29세 젊은 층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미래 전략 비전을 내놨다. 이날 공개된 페이스북의 3·4분기 실적은 매출액 290억1000천만달러(약 33조9000억원), 순이익 91억9000만달러(약 10조7000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5%, 17%씩 증가했다. 같은날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 대비 4.08%오른 328.69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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