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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기업은행도 최대 실적…중기 대출 200조원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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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IBK기업은행 순이익 추이/그래픽=기업은행 실적자료



은행권 '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도 올 3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갈아치웠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금융권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기업은행은 1~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3.8% 증가한 1조826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은행 별도로 보면 1조523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모두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를 뛰어넘는다.

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6% 늘었는데 순이자마진(NIM)은 1.49%로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조달 리프라이싱(재산정) 효과가 감소하고 저수익성 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4분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경우 NIM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 누적 기준 12.3% 늘었다.

3분기 기준 총 대출잔액은 25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7.4% 증가했다. 여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7.8% 늘었다. 이로써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 1위(22.9%) 자리도 유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중소기업에 우산이 되는 국책은행의 역할을 다했더니 호실적으로도 연결됐다"고 말했다.

대출이 늘었지만 건전성 지표는 양호했다.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거래기업이 실적을 개선한 덕분이다. 회수에 문제가 생긴 대출 비율을 가리키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85%, 연체율은 0.29%로 각각 전분기보다 0.1%포인트, 0.02%포인트 개선됐다. 대손비용률은 1년 전보다 0.28%포인트 하락한 0.3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면서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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