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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美 증시 훈풍 탄 코스피, 3050선 목전…시총 상위주 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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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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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305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다시 시작한 미국 증시의 호조에 힘입어 매수세가 대형주로 몰리면서 지수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1200원대를 돌파했던 원/달러 환율도 한달 반만에 1160원선으로 내려왔다.

■ '사상 최대 실적' SK하이닉스 2%↑…배터리주도 동반 상승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54포인트(0.94%) 오른 3049.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051.65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305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지난 12일 장중 2901.51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지난 15일 3000선을 회복한 뒤 전날까지 3000선 안팎에서 공방전을 펼쳤다. 이날은 모처럼 지수가 1% 가까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3050선을 터치했다.

뉴욕증시의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8%, S&P500 지수는 0.47%, 나스닥 지수는 0.90%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렌터카 업체 허츠가 차량 10만 대를 주문했다는 소식에 12% 넘게 주가가 급등하면서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선을 넘었고 시가총액도 1조달러를 돌파했다.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도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날 오전 화상 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이번 통화에서 대중 고율 관세와 자국 기업 대상 제재 취소 등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미국과 중국이 전방위 대립 속에서도 경제 분야를 포함한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면서 '갈등 속 대화' 국면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코스피가 3050선을 회복했지만 다음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강한 경계심리도 읽힌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9조2177억원에 그쳤다. 9월 초 17조원대이던 거래대금이 지난 22일(9조473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10조원을 밑돌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LG생활건강 한 종목만 하락했다. SK하이닉스, NAVER, 셀트리온, 카카오뱅크 등이 2~3%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74개 종목이 상승했고 27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45포인트(1.75%) 오른 1011.76에 마감했다.

■ 증시 호황에 환율 1160원대 하락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0원 내린 1167.6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2일 1198.8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지난 19일 1178.7원으로, 1180원 아래로 내려왔고 이날은 1170원선을 밑돌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 중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헝다그룹의 달러이자 지급 소식은 위안화 강세 재료로 소화될 수 있으며, 프록시 통화인 원화 또한 달러 대비 강세 압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10년물, 30년물 미 국채 금리 하락세도 약달러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류세 인하를 검토할 만큼 서민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중인 당국도 환율의 상승세를 달갑게 여기지 않을 것이므로 두터운 당국경계가 환율 상단을 누르며 하락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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