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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김용범 "다음 정부의 포스트 펜데믹 전략이 중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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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이 휩쓸고간 지금 이 시대는 과거의 이론으로 설명이 안 되는 새로운 시대다. 하지만 분명한건 기회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37차 대한상의 금융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정몽윤 대한상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윤열현 교보생명 사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 등 금융위원회 소속위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재부 제1차관을 역임한 김용범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이 '팬데믹 이후 세계경제와 금융의 과제'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펜데믹이 노동력 공급차질, 부품생산 차질, 물류 차질등 공급측면을 교란했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유례없는 재정팽창과 양적완화 정책을 펼쳤다"면서 "이런 와중에도 한국은 제조업 강국으로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개발 및 접종이 어느정도 완료되고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제 각국은 긴축국면으로 본격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이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어 자산가격의 급격한 재조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더해 그는 "현재 기후위기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미중패권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위기,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디지털화의 가속이 겹쳐있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재를 전망했따.

그러면서 김 전 차관은 "제조업 이점으로 위기를 잘 극복해온 한국이지만 복잡한 대내외 상황과 함께 베이비부모 은퇴와 청년노동력 유입 감소흐름이 뚜렷한걸 감안한다면 우리나라 성장판이 실질적으로 닫히기 직전인 다음 5년이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정부가 5년을 잘 이끌면 G7로 비상할 수 있지만 못하면 일본 유럽처럼 디플레 함정에 추락할 것"이라면서 "펜데믹이 휩쓸고간 불확실성 속에 기회를 잘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5번째를 맞이한 대한상의 금융위원회는 금융의 공급자인 금융산업과 수요자인 일반기업이 함께하는 금융관련 회의체이다. 지난 2007년 출범 이후 금융부문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창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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