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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넷플릭스, 새 제작사 인수…후속작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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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실적 대반전 계기를 마련한 넷플릭스가 미국 증시에서 순항 중이다.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넷플릭스 주가는 25일(현지시간) 기준 671.66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약 13.3%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약 28.4% 올랐다. 특히 '오징어 게임' 공개 직후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주가가 약 10% 상승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넷플릭스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33.5% 증가한 74억8000만달러, 1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집행된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올 3분기 넷플릭스의 영업이익률은 신영증권 가이던스 대비 약 3.5%포인트 개선된 23.5%를 기록했다. 당초 다수의 콘텐츠 공개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우려가 있었지만 넷플릭스는 3분기 실적으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유료 가입자 확보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차 증명해냈다. 코로나19 영향이 최소화된 상태로 정상화된 제작 환경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넷플릭스는 내년엔 이전보다 더 많은 오리지널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유료 구독자가 크게 늘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 3분기 넷플릭스의 유료 구독자 수는 직전 분기 대비 438만명 순증했다. 이 중 약 49.7%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구독자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당사 가이던스 88만명을 상회하는 유료 구독자 수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오징어 게임' 등에서 나온 강한 콘텐츠 경쟁력 덕분"이라며 "넷플릭스에서 좋은 콘텐츠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구축해 전 세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에 비해 넷플릭스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게 시장의 우려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다양한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먼저 넷플릭스는 콘텐츠 투자뿐만 아니라 콘텐츠 검색의 용이성을 높이는 작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신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한 게임사업은 모바일 기기로 접속하는 대다수 유료 가입자를 위해 앱 내 광고나 결제 등이 없는 형태로 개발 중"이라며 "여기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 다수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로알드 달 컴퍼니를 인수해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케냐에서는 모바일 이용자에 대한 무료 요금제를 선보여 지역별 서비스 경험을 통한 가입 유도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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