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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원자재 관련주 순환매 활발…이번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사료 관련주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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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9월 세계 곡물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27.3% 상승했다. (출처=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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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관련주의 순환적인 매수가 일어나는 순환매가 활발하다. 이번에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10월 26일 한국거래소에서 팜스코는 전일 대비 10.33% 오른 6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생명자원 역시 9.71% 상승한 486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사료는 4.15% 오른 1만6300원, 한일사료는 4.11% 오른 2155원, 팜스토리는 2.12% 오른 26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료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이유는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료 업체 수익성은 국제 곡물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8월 대비 1.2% 상승한 130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무려 32.8% 오른 수치다. 지난 2011년 9월 130.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FOA는 24개 식량 품목의 국제 가격 동향을 살펴 매월 곡물류·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별 가격지수를 발표한다.

그중 곡물가격지수는 밀 가격의 4% 가까운 상승세로 인해 전월 대비 2% 상승한 132.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7.3% 상승했다. 밀은 국제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수출 가능 물량이 제약을 받으며 가격이 올랐고, 쌀은 교역 활동이 개선되며 가격이 상승했다. 보리 역시 수요량이 많지만 러시아 생산량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에 가격이 올랐다. FA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소비량은 이보다 많은 28억1100만t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압둘레자 아바시안 FAO 수석 경제학자는 “앞으로 몇 주간 곡물 가격 중 특히 밀의 수요와 가격 인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소맥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 가격은 반응하지 않은 상태지만 겨울 밀과 남미 지역 옥수수 파종을 앞두고 급등한 비료 가격은 곡물 가격에 후행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태평양 적도 지역의 저수온 현상인 라니냐의 재발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곡물 대란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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