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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영상] "큰 상 당했나?" vs "특검 뭉개는 것에 조의"...'대장동 싸움판'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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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여야가 청와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가 25분 만에 중단됐다.

26일 국회 국회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처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와 근조리본을 달고 참석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문제를 제기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야당 위원들이 특정한 후보, 청와대와 관계없는 구호와 리본을 달고 국감에 임하는 것은 국민들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는 가장 높은 곳에서 낮은 목소리, 그 어떤 것도 다 들어야 한다"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 최대 관심사다. 마스크는 다른 상임위원회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 그대로 해달라"고 반박했다.

의사진행 발언을 통한 여야 공방은 확대됐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 생각을 못 한다고 민주당이 야당 시절 했던 행위를 잊었냐"며 "적반하장이다. 이 정도도 못 봐주겠다는 거냐. 자신이 없구먼"이라고 말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여기는 국감장이지 상갓집이 아니다. 오늘 국민의힘이 무슨 큰 상을 당했나. 국민의힘 해체되는 어떤 슬픈 일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마스크에 이상한 문구 달고 오는 것을 한번 사진 찍어서 보라.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아마 몇십 년 후 손자들이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랬나 하고 창피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의 견제적 기능에 대해서조차 여당이 보기도 싫다는 속 좁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서로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감장이 소란스러워졌다.

이수진 의원은 "저도 마스크에 '김용판 허위사실 유포', 가슴에 '윤석열 120시간 노동 망언' 달고 나올 수 있다"며 "서로 지켜야 될 예의가 있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는 단군 이래 최대 특혜 비리다. 그걸 무시하고, 뭉개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조의를 표하는 바"라고 말했다.

윤호중 운영위원장은 결국 여야 간사 간 합의를 위해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즉각 "무슨 얘기를 하시냐. 청와대에 엎드리는 것인가"라고 반발했고, 윤 위원장은 "그게 어떻게 엎드리는 거냐"고 받아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마스크를 벗고 얘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반발하는 의원들 간의 고성은 한동안 계속됐다.

뉴스1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운영위원장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원내 지도부가 정회 선언 후 언쟁을 벌이고 있다. 2021.10.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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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s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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