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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무역액 1조달러 최단기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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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주력산업·신산업 고른 성장

7월기준 무역규모 세계 8위로 올라서

세계일보

올해 우리나라 무역액이 사상 최단기간인 299일 만에 1조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조선 등 기존 주력업종이 선전한 데다 친환경 자동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수출 유망 품목으로 부상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26일 오후 1시53분 수출 5122억달러, 수입 4878억달러로 전체 무역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최단기 1조달러 달성인 2018년 320일(11월 16일)보다 21일 빠르다. 무역액 1조달러는 자동차 5000만대 거래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액은 2011~2014년과 2017~2019년 총 7차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9801억달러로 내려왔으나 한 해 만에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정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연간 무역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지난 7월 기준 세계 8위로 올라섰다. 한국 무역규모는 2012년을 제외하고는 2009년부터 줄곧 세계 9위였다.

무역 역사를 새로 쓴 데는 기존 주력산업과 신산업이 고루 성장한 것이 주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20일까지 주요 수출 품목을 보면 반도체(983억달러), 석유화학(437억달러), 일반기계(416억달러), 자동차(364억달러) 순으로 규모가 컸다. 시스템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4% 늘어 메모리반도체(25.6%)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석유화학은 의료용 라텍스, 타이어 등 합성고무 수출 급증에 힘입어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56.7% 증가했다.

수출 물량·단가가 모두 성장하고 중소·중견기업이 약진한 것도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경제 5단체인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며 이뤄낸 이번 무역 1조달러는 한국 경제의 저력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우리 주력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유망 신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은아·나기천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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