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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년만에 아세안과 정상회의…바이든, 1천190억원 지원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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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임 2017년이 마지막…화상회의에 군사정권 장악 미얀마 빠져

연합뉴스

아세안 화상정상회의에서 발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워싱턴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들과 화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 10. 26. phot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들과 화상 회의를 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1억200만달러(한화 약 1천190억원)의 신규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의 지속적인 협력은 21세기 직면한 새로운 도전을 헤쳐나가는 데에 중요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고 항해와 무역의 자유를 유지하는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아세안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내 입을 통해 듣기를 바란다"며 "우리의 협력 강화를 위해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출범하려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구상에 있어 핵심적"이라며 "아세안은 역내 안보와 번영에 있어 탄성을 유지하는 핵심축(linchpin)"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아세안 국가들과 가치와 비전을 함께하며 나아가기를 원한다"며 "모든 나라는 공평하게 경쟁해야 하고, 힘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지배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악관은 별도 자료를 통해 아세안에 대한 새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 1억200만달러 가운데 4천만달러(466억원)를 공공의료에 할당하고 기후 변화 대응에 2천50만달러(239억원)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과 머리를 맞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마닐라에서 마지막으로 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대 중국 견제를 외교·안보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 강화를 전방위로 추진하는 상황인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는 군사 정권이 장악한 미얀마는 배제됐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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