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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洪 솔직화법에 청년층 ‘호감’ 상승… 尹 사과 인색한 태도 ‘비호감’ 늘어 [국민의힘 경선주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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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표심 분석해보니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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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소통창구로 활용해 ‘청년층 잡기’ 경쟁이 한창이다.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 투표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본경선 투표권을 갖는 2030 책임당원 수가 급증하는 등 청년층이 경선 판세를 좌우할 핵심 유권자층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26일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홍준표 후보가 2030 유권자층에서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이 지난 21일에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2030 응답자는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홍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는 20대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26%, 32%의 지지율을 얻어 두 세대로부터 전체 평균(22%)을 상회하는 지지세를 얻었다. 윤석열 후보는 각각 8%와 14%로 유승민 후보보다 후순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6070 응답자 과반에 가까운 수치(43%·51%)가 윤 후보를 선택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홍 후보의 2030 지지세가 두꺼운 배경으로 ‘솔직한 화법’과 ‘반문·반페미니즘 성향’이 꼽힌다. 문재인정부의 ‘내로남불’과 ‘친여성 성향’에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2030 남성을 중심으로 ‘사이다 발언’ 등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되는 태도를 보이는 홍 후보에 결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대학생 정모(24)씨는 홍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대학생 김모(22)씨는 “지난 대선 때부터 반문 후보였고 반페미니즘 정책을 내세우는 홍 후보는 20대 남성에게 문 정부의 대척점”이라고 전했다.

같은 맥락에서 청년층은 ‘사과에 인색한 태도’ 등 윤 후보의 권위적인 이미지에 비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김모(26)씨는 “정치권에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논란을 해소하는 방법인데 그걸 못한다”며 “태도적인 면에서 ‘마이너스’”라고 평했다. 유 후보는 잦은 당적 변경으로 인한 기회주의적 이미지, 원 후보는 인지도 부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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