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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文에게 받은 넥타이 공개한 이재명 “마음이 넉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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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李에게 4가지색 사선 넥타이·스카프 선물

5월 여야 5당 대표 회동 참석자에게 준 것과 같아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받은 ‘선물’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님을 뵈었다. 좋은 말씀과 더불어 선물까지 챙겨주셨다”며 “뜻밖의 선물에 대통령님의 세심한 마음 씀씀이를 느낀다. 마음이 넉넉해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준 선물은 넥타이와 스카프다.

이 넥타이는 지난 5월 여야 5당 대표 회동 때 공개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화합’ 넥타이를 선물했다. 감색 바탕에 4가지 색(파랑·빨강·노랑·주황)이 사선으로 들어간 넥타이로,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16일 국회 개원연설에서 착용한 넥타이와 같은 디자인이다.

문 대통령과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50여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철희 정무수석이 배석한 가운데 회동했다. 배석한 이 수석에 따르면 이 후보는 문 대통령에게 “따로 뵐 기회가 있으면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었는데 지난 대선 때 제가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재벌 개혁 등을 놓고 거세게 문 대통령을 몰아붙인 것에 대해 사과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제 1위 후보가 되니까 그 심정을 아시겠죠”라고 답했다. 앞서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이 후보는 “저도 경기도지사로 문재인정부의 일원 아닙니까”라며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고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상춘재에서 기다리던 이 후보는 문 대통령이 올라오자 “어른이 오시는데 내려가야 한다”며 계단을 내려가기도 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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