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옷 입고 달고나 뽑기…뉴요커의 '오징어 게임'

[앵커]

지금 미국 뉴욕에서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그야말로 오징어 게임이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현지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고 하는데요.

행사장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저는 뉴욕 맨해튼의 한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서는 넷플릭스 최고 흥행 콘텐츠로 떠오른 '오징어 게임'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요.

미국인 참가자들이 드라마 속 주인공과 똑같은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고 드라마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한창인데요.

우리에는 익숙하고 또 쉬운 게임이지만 처음 해보는 미국인들에겐 낯설 법도 하지만 드라마를 통해 이미 접했기 때문인지 하나같이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입니다.

달고나 게임과 딱지치기까지 드라마 속 게임을 하나하나 체험해보고 최종 우승자도 가리는데요. 우승자에게는 456억 상금 대신 한국을 다녀올 수 있는 항공권이 제공됩니다.

<제시카 스프레미라 / 참가자> "저는 정말 운이 좋아서 뽑혔어요.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했는데 당첨됐다는 이메일을 받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저는 오징어 게임 드라마의 스토리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미국 밖에서 일어나 일이지만 여기서도 공감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가 오징어 게임의 인기 속에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는데요.

80명 참가자 모집에 3천 명 넘게 지원해 오징어 게임의 큰 인기를 고스란히 보여줬습니다.

<박재석 /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장> "드라마 오징어게임 이후에 미국 내에서 불고 있는 한국 열풍을 실질적인 한국 관광 수요로 전환시키기 위해서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게임에 앞서 참가자들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한국관과 한국문화원, 맨해튼 코리아타운 등 한국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도 방문했는데요.

가는 곳마다 큰 흥미를 보여, 이제는 세계의 주류로 자리 잡은 K-콘텐츠로 인해 한층 높아진 한국에 대한 관심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오징어 게임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는 뉴욕 맨해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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