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긴급 승인, CDC 권고 거쳐 접종 본격화할 듯
화이자 “저연령층 대상 예방 효과 90% 넘어”
높지 않은 접종률이 관건…청소년 접종률 47% 그쳐
화이자 백신(사진=AFP) |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FDA 자문기관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5~11세에 대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권고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서 18명 가운데 1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1명은 기권했다. 이에 따라 약 2800만명에 달하는 저연령층의 백신 접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FDA는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준수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한다. 향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FDA의 긴급 사용 승인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를 거쳐 본격적으로 저연령층에게 접종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중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경우는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물다고 전했다. 다만, 합병증이 위험이 높은데다 전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창궐하면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저연령층의 감염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미국소아과학회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5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CDC 소아 백신 전문가인 아만다 콘 박사는 “지난 1년 동안 발생한 어린이 사망 사고는 역대 8번째로 많았다”라면서 “화이자 백신 접종은 저연령층의 사망을 예방하고 중환자실 입원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저연령층의 백신 접종을 승인한 것은 중국, 쿠바, 아랍에미리트 정도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FDA가 저연령층의 백신 접종을 승인한 것은 좀처럼 늘지 않는 백신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전체 인구의 57%만이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 싱가포르가 전체 인구의 84%가 접종을 마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12~15세 사이의 청소년에게 백신 접종을 승인했음에도 해당 연령층의 접종률은 47%에 그쳤다.
앞서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 2268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90.7%에 달하는 예방 효과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FDA에 제출했다.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승인된다면, 12~15세 청소년들이 맞는 백신 용량의 3분의 1 수준인 10마이크로그램(㎍) 용량의 백신을 2회 접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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