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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러시아 이어 우크라이나·불가리아도 코로나 사망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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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접어드는 가운데 백신 접종 저조해 희생자 계속 늘어

벨기에는 일주일 새 확진자 75% 증가, 마스크 다시 의무화


한겨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성당 근처 백화점에 마련된 백신 접종 시설에서 26일(현지시각) 의료진이 한 여성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주사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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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불가리아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벨기에가 마스크 의무화 등의 규제를 재도입하는 등 유럽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에서 26일(현지시각)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숨진 이가 1106명으로 또다시 최고를 기록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만6446명으로 지난 며칠보다 약간 감소했다. 이웃 나라인 우크라이나에서도 이날 하루에만 734명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생명을 잃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불가리아에서도 신규 확진자 5863명, 사망자 243명이 나왔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다.

러시아와 인근 동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겨울철로 접어들며 실내 활동이 느는 가운데 백신 접종이 극히 저조한 탓으로 분석된다. 25일 국제 통계사이트 ‘아우어 월드 인 데이터’ 집계 기준, 러시아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체 인구의 32.8%, 우크라이나는 16.2%에 불과하다. 불가리아 또한 성인의 25%만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세계 평균 접종 완료율은 인구의 37.4%, 유럽 평균은 54.6%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나빠지자, 방역을 위해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나라들도 늘고 있다. 일주일 평균 확진자가 한주 사이에 75% 증가한 벨기에는 29일부터 다중이용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공영 <베에르테>(VRT) 방송이 보도했다. 또 11월1일부터는 다중이용 시설에 입장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백신 증명서는 그동안 수도 브뤼셀에만 적용됐으나, 전국으로 확대된다. 벨기에는 백신 접종 완료자가 국민의 73%에 달하는데도 4차 대유행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동유럽에서는 러시아가 30일부터 11월7일까지 모든 노동자 대상 유급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라트비아는 지난 21일부터 야간 통행금지 등 강력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웃 나라인 에스토니아도 새로운 규제 조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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