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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대규모 휴대폰 유심·대포통장 불법 유통 조직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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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가 포함된 대규모 휴대전화 유심칩·대포통장 불법 유통 조직원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7일 범죄조직에 휴대전화 유심칩과 대포통장을 판매한 일당 106명을 붙잡아 이 중 A씨 등 6명을 전기통신사업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100명을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다른 사람의 사업자등록증으로 무등록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내·외국인 명의로 불법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휴대전화 유심칩 4500여개를 판매해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위조된 외국인 여권과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내국인 명의로 휴대전화 유심칩 4500여개를 불법 개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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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에 사용된 컴퓨터.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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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불법 개통한 유심칩을 개당 15만원에서 20만원을 받고 보이스피싱·불법대부업체·성매매업자 등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와 같이 구속된 B씨 등은 대포통장 90개를 모아 유심칩 판매업자와 보이스피싱조직에 전달하고, 매달 사용료로 개당 200만원을 받아 지금까지 총 3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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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휴대전화 유심칩과 불법 개통한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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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타인에게 제공한 금융계좌 및 개인정보가 범죄에 이용될 경우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최근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폰 유심 개통 절차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추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유심칩 개통 절차 관련 제도개선을 통보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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