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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박수현 “‘文-이재명’ 만남이 선거법 위반? 선관위 유권해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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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라디오서 “전례에 따라 만남 이뤄져” / 윤석열, 전날 SNS에서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잘못된 만남, 명백한 선거개입 행위”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차담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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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만남이 ‘선거개입 행위’라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장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7일 “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았다”며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선거운동 정치적 해석 이런 이야기 절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당 후보가 선출되고 나면 대통령께 면담을 요청했고, 그것을 수용해서 만나셨던 전례들이 있다”며 “그 전례에 따라서 만남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오늘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다고 한다”며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잘못된 만남’”이라는 말과 함께, 이는 명백한 선거개입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만남은 누가 봐도 이재명 후보 선거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문 대통령은 이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으로,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부터 이러면 과연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행위는 그들에게 매우 위험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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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의 일부. 윤석열 전 검찰총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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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같은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50분 차담에서 대장동 관련 발언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대장동의 ‘대’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을 상대로 하는 이야기인 만큼 선거 관련해서는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사전에 이 후보에게 양해를 구했다면서, 이 수석은 “어떤 주제를 막론하고 ‘검찰’이나 ‘수사’라는 단어 자체가 안 나왔다. 대북 관련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전날 차담에 대해 “대한민국의 미래상에 대해 같은 그림을 두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호평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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