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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요즘 군대 편하지?"... 휴가 장병이 듣기 싫은 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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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생했어"
한국일보

지난달 6일 서울역에서 군 장병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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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만난 친구들이 '요즘 군대 엄청 편하다며?'라고 놀리듯 말하면 너무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해병대 상병)

휴가 나온 군 장병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이 "요즘 군대 편해졌다"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대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생한다"는 격려였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장병 852명을 대상으로 '휴가'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37명(16%)이 "군 복무가 최근 편해졌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을 때 야속하고 섭섭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복귀 언제야?"(9.6%), "벌써 나왔어?"(8.2%) 등의 말들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전역 언제야?", "전역하고 뭐할 거니?", "살쪘다"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반대로 휴가 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은 "고생한다", "수고했어" 등 격려가 38.7%로 가장 많았다. "보고 싶었어"(7.7%), "반가워"(7%), "멋있어졌다"(4.6%), "뭐 먹고 싶어?"(3.5%), "사랑해"(3.3%) 순으로 집계됐다.

휴가 때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는 "집"이라는 응답이 42.2%로 압도적인 1위였다. "내 방 침대", "다락방 창가" 등 집 안의 구체적 장소를 거론한 응답도 포함됐다. 집 다음으로는 "바다"(11%), "휴양지"(8.3%), "제주도"(5.9%), "맛집"(4.2%), "놀이공원"(3.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휴가 때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취미 및 여가 생활'이 1위로 꼽혔다. 많은 장병이 "부대에선 할 수 없는 나만의 취미와 여가 생활을 휴가 때나마 충분히 즐기고 싶다"고 밝혔다고 국방홍보원 측은 설명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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