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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단계적 일상 회복 시기, ‘슬기로운 환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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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 가동때 틈틈이 창문 열어라”

다중시설·병원 내부순환 지양

외부공기 유입 최대로 늘려야


한겨레

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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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을 앞두고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실내 환기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오염된 실내 공기 확산에 의한 코로나19 및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슬기로운 환기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진입한 이후에도 마스크 쓰기와 실내 환기와 같은 개인 방역의 중요성은 조금도 낮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확진자가 2천명에 가깝게 증가한 배경에 대해 “지난주 사적모임 확대 등 방역 조처 완화와 임박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활동이 늘어나며 환기가 어려워지는 점 등이 유행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침은 질병관리청이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 맡긴 정책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하루 10분씩 3회 이상 자연 환기 또는 다중이용시설의 지속적인 환기 설비 가동으로 오염물질 농도와 공기전파 감염 위험이 3분의 1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서 3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확진자와 밀폐된 환경에 함께 있는 경우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장시간 생존할 수 있어 환기량을 늘려 감염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슬기로운 환기 지침을 보면, 건물 유형과 환기 설비 유무 등에 따라 구체적인 환기 지침이 나뉜다.

우선 창문을 통한 자연 환기 일반원칙으로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전·후면 창문을 개방하고, 냉난방기 가동 중에도 자연환기를 하는 게 좋다. 환기 설비가 없는 경우 선풍기 또는 서큘레이터로 실내 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할 수 있다.

다중이용시설이나 병원의 경우에는 환기 설비 내부 순환모드는 지양하고 외기 도입량을 최대로 늘릴 필요가 있다. 특히 고성능 필터 사용과 필터와 카트리지 사이 누설을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사무실 건물에서 역류 방지 댐퍼(연기나 공기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가 있는 배기 팬을 설치하고, 주방 후드 가동 때 자연 환기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향후 코로나19 집단발생 사례에서 환기지침 준수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지침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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