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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부산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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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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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이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27일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해운대구 모 어린이집 원장 A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피해 아동의 부모로부터 고소장이 접수돼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서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고소장에서 해당 어린이집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원장이 김이 나는 뜨거운 컵을 아이 입술에 갖다 대거나 신체를 여러 차례 때리는 등 정신적·신체적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 아동들은 ‘원장실에서 머리를 맞았다’고 동일하게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CCTV에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도 있지만, 원장이 CCTV가 찍히지 않는 곳으로 아이들을 끌고 가는 장면도 있고 고의로 영상을 삭제한 정황도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관할 해운대구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통해 A원장의 아동학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어린이집은 잠정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이며, 해운대구는 해당 어린이집의 위탁운영자를 변경한 뒤 재개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아동학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조만간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서 알려드릴 수 없는 것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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