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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한 인터넷전문은행 예·적금 통장에 넣어 뒀던 여유 자금을 최근 토스뱅크 수시입출금 통장으로 모두 옮겼다. 최근 시중금리 상승으로 예금과 적금 금리가 1% 후반대까지 올라왔지만 가입기간과 금액에 상관없이 연 2% 이자를 주는 수신 상품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A씨는 "예금과 적금은 일정 기간 자금이 묶이는데 반해 수시입출금 통장은 언제든 돈을 꺼낼 수 있다"며 "금리도 더 높아 자금을 이체했다"고 했다.
토스뱅크 출범 이후 국내 3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사이에서 '파킹통장' 수신 경쟁이 치열하다. 케이뱅크는 다음달부터 '플러스박스' 기본금리를 연 0.5%에서 연 0.8%로 0.3%포인트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플러스박스는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수신상품으로 입출금에 제한이 없는 파킹통장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4월 플러스박스를 용도에 따라 최대 10개로 쪼개서 쓸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이어 7월엔 한도를 1억원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인 3억원으로 늘린 데 이어 금리까지 상향 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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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도 지난달 파킹통장인 세이프박스 기본금리를 0.3%포인트 오른 연 0.8%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2일에는 세이프박스 한도를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렸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금리·한도 상향은 최근 시장금리 상승세를 반영한 것이지만 후발주자인 토스뱅크에 맞서 수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출범한 토스뱅크는 가입금액과 기간에 상관없이 무조건 연 2%의 파격 금리를 주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을 선보였다. 다른 예·적금 상품 없이 은행권 최고 수준의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 하나로 승부를 건 것이다. 출범일인 지난 5일부터 일주일간 토스뱅크에 1조7000억원 가량의 예금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은행의 수신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 질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경우 수시입출금통장의 기본 이율이 연 0.1%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여 통장으로 사용하거나 급여를 이체하면 최대 연 1.5%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시중은행도 있지만 최고 한도가 100~200만원에 그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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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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