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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코로나로 스트레스" 지난해 미국 담배 판매 약 20년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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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미국에서 감소세를 보였던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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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미국에서 감소세를 보였던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27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의 도매업체 및 소매업체가 담배 제조업체로부터 매입한 담배의 총량은 전년도보다 0.4% 증가했다.

증가 폭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오랜 기간 감소세를 보여왔던 담배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CNN은 보도했다.

금연을 추진하는 미국 비영리단체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흡연율은 2000년부터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현재 약 14%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담배 판매량은 지난 1981년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었다.

흡연율 감소는 담배세와 공공장소에서의 흡연금지 법률, 금연지원 전화상담 등 금연 프로그램 실시의 성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금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흡연자가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을 담배 판매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FTC는 보고서에서 담배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선 정확한 이유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담배 외에도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에서 비슷한 변화가 포착됐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할 무렵 주류의 소매판매가 급증했는데, 이는 음식점 휴업에 따른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음주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음주 빈도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약 14% 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고립감과 스트레스, 불안감이 커지면서 담배와 알코올 중독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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